강재선 교수 "강황 속 커큐민 생체이용률 3670배 개선 성공" [MBN-i]
【 앵커멘트 】
강황 속에 많이 들어있는 게 바로 '커큐민'입니다.
인지능력을 높이고, 치매 예방 기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었으나, 섭취할 때 흡수율이 낮아 효과를 얻기가 어려웠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커큐민 성분의 생체이용률을 3,670배까지 높여 치매 예방 식품 개발에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재래시장에서 팔리고 있는 강황입니다.
카레의 주원료로 인도와 동남아시아에서 수천 년 동안 사용하고 있는데, 주성분은 커큐민입니다.
치매 예방과 면역력 향상, 콜레스테롤 제거와 혈관 질환 예방 등 각종 질병 예방과 치료에 쓰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기능성 식품 원료로 개별인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입으로 섭취하면 지용성 성분으로 체내 흡수가 잘 되지 않는 게 문제.
섭취 후에도 대부분 체외로 배출되고, 장까지 도달하더라도 세포막을 통과하지 못해 흡수율이 1%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흡수율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국내외 많은 연구가 이뤄지고 있지만, 현재까지 알려진 커큐민의 생체이용률은 최대 2,000배.
하지만 경성대 연구팀이 커큐민 생체이용률을 3,000배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 인터뷰 : 강재선 / 경성대 약대 교수
- "생체친화적인 아미노산을 이용해서 흡수 촉진을 시켰을 때 36.7%까지 향상되었습니다. 이것은 3,670배가 높아진 결과입니다. 이 수준은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알칼리성 아미노산과 결합된 커큐민은 물 속에서 분해되지 않고 안정돼 있어, 경구 투여 시 체액 내에서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커큐민이 종양을 차단하거나 축소시키는 등 항암 효과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 인터뷰 : 강재선 / 경성대 약대 교수
- "항산화 효과가 있고 위의 독성 물질에 대한 해독 효과가 있어 암 발생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암을 치료하기보다 암을 방지하고 전이를 억제의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커큐민이 항산화, 항염, 인지기능개선 등 치매 예방에 효능이 있기 때문에, 이번 기술을 치매 예방 식품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 상용화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boomsang@daum.net ]
영상취재: 양희승 V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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