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 외교는 무엇으로 할까. 배짱과 ‘무대뽀 정신’으로 할까. 아니면 상호 간 신뢰 구축과 상대방의 선의(善意)로 이루어질까. 양쪽 다 아니다. ‘신뢰’란 말도 허황한 말장난일 때가 많다. 안보 외교는 동물들의 야생 생태계와 똑 닮았다. 안보 외교와 야생 동물 사회에는 모든 게, 오로지, 힘과 지략에 의해 결정된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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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 게임’이란 게 있다. 말 그대로 전쟁놀이다. 대규모로 물리적 충돌이 생기기 전에 가상 시나리오를 검토하는 시뮬레이션이다. 워 게임에는 전사(戰士)들이 등장한다. 전투 요원, 워리어다. 워싱턴의 트럼프, 베이징의 시진핑, 도쿄의 아베, 평양의 김정은, 그리고 서울의 문재인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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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스라엘과 이란을 두고 중동 전략을 짤 때 국방부 차원에서 워 게임을 해보듯이, 우리도 최근 한반도 정세를 두고 테이블 위에서 워 게임을 해볼 필요가 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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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트럼프는 ‘채찍과 당근’이라는 전통적인 카드를 쓰고 있다. 트럼프는 김정은에게서 ‘아름다운 편지’를 받았다며 친서를 꺼내 보였는데, 같은 날 동시에 대북제재 행정명령의 효력을 1년 더 늘이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는 견딜 수 없을 만큼 김정은의 숨통을 조인다. 그러면서 영화 ‘대부’에서 돈 콜리오네가 말하듯, ‘상대가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슬쩍 흘린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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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가들은 트럼프의 친서가 ‘완전한 비핵화’와 ‘대북제재 완화’를 함께 진행할 수 있다는 제안일지 모른다고 말한다. 그것은 지금까지 김정은이 원했던 바다. 이른바 단계적·동시적 해법이다. 그래서 김정은이 트럼프의 친서를 보고 “만족한다” “흥미로운 내용이다” “훌륭한 내용이다”, 이런 반응을 보였던 게 아닐까.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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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 외교는 무엇으로 할까. 배짱과 ‘무대뽀 정신’으로 할까. 아니면 상호 간 신뢰 구축과 상대방의 선의(善意)로 이루어질까. 양쪽 다 아니다. ‘신뢰’란 말도 허황한 말장난일 때가 많다. 안보 외교는 동물들의 야생 생태계와 똑 닮았다. 안보 외교와 야생 동물 사회에는 모든 게, 오로지, 힘과 지략에 의해 결정된다.
‘워 게임’이란 게 있다. 말 그대로 전쟁놀이다. 대규모로 물리적 충돌이 생기기 전에 가상 시나리오를 검토하는 시뮬레이션이다. 워 게임에는 전사(戰士)들이 등장한다. 전투 요원, 워리어다. 워싱턴의 트럼프, 베이징의 시진핑, 도쿄의 아베, 평양의 김정은, 그리고 서울의 문재인이다.
미국이 이스라엘과 이란을 두고 중동 전략을 짤 때 국방부 차원에서 워 게임을 해보듯이, 우리도 최근 한반도 정세를 두고 테이블 위에서 워 게임을 해볼 필요가 있다.
먼저 트럼프는 ‘채찍과 당근’이라는 전통적인 카드를 쓰고 있다. 트럼프는 김정은에게서 ‘아름다운 편지’를 받았다며 친서를 꺼내 보였는데, 같은 날 동시에 대북제재 행정명령의 효력을 1년 더 늘이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는 견딜 수 없을 만큼 김정은의 숨통을 조인다. 그러면서 영화 ‘대부’에서 돈 콜리오네가 말하듯, ‘상대가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슬쩍 흘린다.
분석가들은 트럼프의 친서가 ‘완전한 비핵화’와 ‘대북제재 완화’를 함께 진행할 수 있다는 제안일지 모른다고 말한다. 그것은 지금까지 김정은이 원했던 바다. 이른바 단계적·동시적 해법이다. 그래서 김정은이 트럼프의 친서를 보고 “만족한다” “흥미로운 내용이다” “훌륭한 내용이다”, 이런 반응을 보였던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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