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년, 모 증권사에서 전략팀장으로 일할 때 중국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온 직원을 데리고 일한 적 있었습니다. 아무리 박사라도 막 입사했기에, 부지런히 외신 기사 번역을 시켰죠. 참고로 이코노미스트나 WSJ 같은 외신의 기사를 번역하면 두 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하나는 최신의 이슈가 어떤 것인지 알게 되고, 더 나아가 증권업계에서 쓰는 용어를 잘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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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직원이 번역해 온 글에 "화폐증발(貨幣蒸發)"이라는 말을 자꾸 쓰더군요. 하두 이상해서, 어떤 단어를 번역했냐고 물으니 'Inflation'이더군요. ㅎ 맑스 경제학에서는 인플레를 통화팽창의 결과로 해석하는 모양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국제유가가 급등해도 인플레가 발생할 수 있고, 또 GDP Gap이 플러스를 기록하는 호황이 벌어질 경우에도 인플레가 발생합니다. 심지어.. 최근에는 전세계 중앙은행이 저금리 정책을 펼치는 등 통화팽창 정책을 지속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플레가 발생하지 않죠.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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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i class="fa fa-language transViewIcon clickable" title="Translation"></i>
10여 년, 모 증권사에서 전략팀장으로 일할 때 중국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온 직원을 데리고 일한 적 있었습니다. 아무리 박사라도 막 입사했기에, 부지런히 외신 기사 번역을 시켰죠. 참고로 이코노미스트나 WSJ 같은 외신의 기사를 번역하면 두 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하나는 최신의 이슈가 어떤 것인지 알게 되고, 더 나아가 증권업계에서 쓰는 용어를 잘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이 직원이 번역해 온 글에 "화폐증발(貨幣蒸發)"이라는 말을 자꾸 쓰더군요. 하두 이상해서, 어떤 단어를 번역했냐고 물으니 'Inflation'이더군요. ㅎ 맑스 경제학에서는 인플레를 통화팽창의 결과로 해석하는 모양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국제유가가 급등해도 인플레가 발생할 수 있고, 또 GDP Gap이 플러스를 기록하는 호황이 벌어질 경우에도 인플레가 발생합니다. 심지어.. 최근에는 전세계 중앙은행이 저금리 정책을 펼치는 등 통화팽창 정책을 지속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플레가 발생하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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