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br />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고유정이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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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사흘 전 마트에서 범행에 필요한 물건을 꼼꼼하게 준비했는데, 카드로 대금을 결제하고 태연하게 포인트까지 적립했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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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재 기자의 보도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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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br />
지난달 22일, 제주의 한 마트.<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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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대에 표백제와 고무장갑, 세숫대야 같은 청소 물품이 가득 쌓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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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을 카트에 옮겨 담은 여성은 스마트폰을 한참 만지며 포인트 적립을 준비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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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를 건네고 포인트까지 쌓은 여성, 다름 아닌 전 남편을 잔혹하게 살해한 고유정의 모습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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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이 산 물건을 보면 범행을 실행하고 시신을 훼손하겠다는 계획을 미리 세웠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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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정황은 이뿐이 아닙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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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8일 배편으로 자신의 차를 타고 제주에 들어갔고, 시신을 훼손할 흉기도 미리 준비했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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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도 주인이나 직원과 마주치지 않는 무인 펜션을 이용했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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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배를 타고 제주를 떠날 때는 시신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종량제 봉투를 7분에 걸쳐 바다에 버리기도 했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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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김포에 있는 아버지 명의 아파트에서 버린 쓰레기 봉투에서는 시신 일부로 추정되는 뼛조각도 발견됐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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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 범행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지만 고유정은 우발적 범행이라는 주장을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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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부터 복귀까지 완전 범죄를 노린 고유정의 범행이 조금씩 실체를 드러내고 있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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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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