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유림 / 한림대 춘천 성심병원 호흡기 내과 교수
[앵커]
요즘 같은 환절기나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호흡기 질환이 많이 발생하는데요. 이럴 때 특히 주의해야 하는 질환이 있습니다.
오늘 (내 몸 보고서)에서는 ‘만성 폐쇄성 폐 질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한림대 춘천 성심병원 김유림 호흡기 내과 교수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만성 폐쇄성 폐 질환이요, 폐암보다 더 위험할 수도 있는데 실제로는 인지도가 낮아서 잘 알려지지 않다고 들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질환인가요?
[인터뷰]
만성 폐쇄성 폐 질환은 COPD라고 흔히 말하는데요. COPD는 흡연, 직업적 노출, 실내오염, 감염 등에의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만성기관지염과 폐기종이 복합돼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정상적이었던 기관지나 폐 조직이 점점 변형되면서 폐 내부의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교환이 어려워지는데 그럼 폐 기능 저하가 일어나면서 운동 능력 저하는 물론 호흡곤란을 일으키며 심하면 사망까지 이르는 질환입니다.
COPD라는 건, 전 세계 사망률 순위 4위에 해당하는 중요한 질환이며, 국내에서도 40세 이상 인구의 COPD 발병률은 13.4%로 높게 조사가 되고 있습니다.
실제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흔한 질환인데, 아직 COPD에 대한 인지도가 많이 낮은 상황이고요,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조차도 이 질환이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앵커]
저도 사실 잘 몰랐는데요. 앞서 COPD가 만성기관지염과 폐기종이 복합돼 나타나는 질환이라고 말씀해주셨는데, 그럼 이 둘은 어떤 차이가 있는 건가요?
[인터뷰]
만성기관지염이나 폐기종이라는 용어는 COPD를 대표하는 용어로 주로 사용하는데요.
만성기관지염은 기관지에, 폐기종은 폐의 실질 조직 문제로 인해 발생 되는 질환입니다.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 드리면 만성 기관지염은 유해 물질이기도 내로 흡입돼 소기도에 만성 염증을 일으키게 되고, 소기도 폐쇄 같은 구조적인 변화가 일어나면서 환자에게 기침이나 가래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반면에 폐기종의 경우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교환이 일어나는 폐포의 구조적인 손상이 일어나게 되고 폐가 탄력성을 잃으면서 운동 시 호흡곤란 악화나 운동 제한이 발생하는 질환이라고 하겠습니다.
[앵커]
폐나 기관지 손상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면 흡연자에게는 정말 치명적인 질환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인터뷰]
네, 그렇습니다. COPD의 위험인자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가장 중요한 건(원인은) 흡연입니다.
흡연자의 경우 호흡기 증상이 더 많이 일어나고, 폐 기능 악화나 검사에서 이상 소견도 더 심하게 나타납니다.
사망률 역시 비흡연자에 비해 더 높게 나타나서 일반적으로 흡연자의 70~80%가 COPD가 발생합니다. 물론 비흡연자의 0~30% 정도 COPD가 발생할 수 있는데요.
비흡연 COPD의 경우 결핵과 천식 등 기저 질환이 있거나 미세먼지, 간접흡연 등에 노출될 경우에도 발생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앵커]
COPD로 진단된 환자의 경우 폐암 발생 빈도가 일반인보다 높다고 들었는데요.
그럼 두 질환 사이에 관련성이 있다고 보면 되는 건가요?
[인터뷰]
네, 그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COPD가 폐암의 발생원인이라고 명확히 규정할 수는 없지만, 폐암과도 관계가 있고요.
COPD로 진단된 환자의 경우 그냥 담배만 피우는 일반 인구에 비해서 병에 걸릴 확률이 5배나 높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COPD가 흡연자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해당하는 질환이라 더 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
http://science.ytn.co.kr/program/program_view.php?s_mcd=0082&s_hcd=0019&key=201810161623591824 
https://www.youtube.com/embed/ftmNjM8k_Nc
Hoyat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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