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에 적발돼 실명이 공개된 청주의 한 유치원이 폐원 신청을 해 학부모들의 반발과 비난 여론이 일고 있습니다.<br />
폐원 사유는 감사 결과와 별개라는 입장이지만 정부의 강력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폐원 도미노로 이어지지 않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br />
이만영 기자입니다.<br />
[리포트]<br />
원생 3백여 명이 다니는 사립유치원입니다.<br />
이 유치원 원장은 최근 건강 문제를 이유로 교육당국에 폐원을 신청했습니다.<br />
출퇴근 근무 일지에도 없는 소방관리 책임자에게 임금 2천9백여 만 원을 지급하는 등 6건의 비리가 적발됐다는 지난해 감사결과가 공개된 다음날이었습니다.<br />
사실상 교육 당국이 폐원 절차를 막을 방법이 없어 당장 넉달 뒤, 유치원을 옮겨야 하는 188명의 학부모들은 황당하기만 합니다.<br />
[학부모/음성변조 : "지금 저희 입장에서는 이제 다녀야 하는 아이들이 있는데, 아무 대안 없이 그렇게 폐원하신다고만 하니까 답답한 입장이죠."]<br />
지역 온라인 맘카페에도 유치원 측의 무책임한 조치에 비난이 이어졌습니다.<br />
교육당국은 학부모들의 동요를 우려해 인근 공립 유치원 등 9곳에 원생 분산 배치 계획을 알리고 인근 병설 유치원의 학급 수를 늘리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br />
우선 유치원 측에는 미비된 서류 보완을 요구할 예정입니다.<br />
[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폐원을 했을 때, 향후에 어떠어떠한 용도로 사용하겠다는지, 예를 들어 학원으로 사용하겠다는지, 뭐 누군가에게 매각을 하겠다는지 구체적인 재산 처분 계획을 받고 있거든요."]<br />
정부는 아이들을 볼모로 한 휴·폐원에 대해 두 차례에 걸쳐 엄정 조치를 경고하고 나섰지만, 학부모들의 불만과 불안한 마음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br />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i class="fa fa-language transViewIcon clickable" title="Translation"></i>
01:45‘비리 유치원’ 첫 폐원 신청…교육청, “원아 분산 배치” / KBS뉴스(News)
‘비리 유치원’ 첫 폐원 신청…교육청, “원아 분산 배치” / KBS뉴스(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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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hoyatag.com/67563‘비리 유치원’ 첫 폐원 신청…교육청, “원아 분산 배치” / KBS뉴스(News)
감사에 적발돼 실명이 공개된 청주의 한 유치원이 폐원 신청을 해 학부모들의 반발과 비난 여론이 일고 있습니다.
폐원 사유는 감사 결과와 별개라는 입장이지만 정부의 강력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폐원 도미노로 이어지지 않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생 3백여 명이 다니는 사립유치원입니다.
이 유치원 원장은 최근 건강 문제를 이유로 교육당국에 폐원을 신청했습니다.
출퇴근 근무 일지에도 없는 소방관리 책임자에게 임금 2천9백여 만 원을 지급하는 등 6건의 비리가 적발됐다는 지난해 감사결과가 공개된 다음날이었습니다.
사실상 교육 당국이 폐원 절차를 막을 방법이 없어 당장 넉달 뒤, 유치원을 옮겨야 하는 188명의 학부모들은 황당하기만 합니다.
[학부모/음성변조 : "지금 저희 입장에서는 이제 다녀야 하는 아이들이 있는데, 아무 대안 없이 그렇게 폐원하신다고만 하니까 답답한 입장이죠."]
지역 온라인 맘카페에도 유치원 측의 무책임한 조치에 비난이 이어졌습니다.
교육당국은 학부모들의 동요를 우려해 인근 공립 유치원 등 9곳에 원생 분산 배치 계획을 알리고 인근 병설 유치원의 학급 수를 늘리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우선 유치원 측에는 미비된 서류 보완을 요구할 예정입니다.
[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폐원을 했을 때, 향후에 어떠어떠한 용도로 사용하겠다는지, 예를 들어 학원으로 사용하겠다는지, 뭐 누군가에게 매각을 하겠다는지 구체적인 재산 처분 계획을 받고 있거든요."]
정부는 아이들을 볼모로 한 휴·폐원에 대해 두 차례에 걸쳐 엄정 조치를 경고하고 나섰지만, 학부모들의 불만과 불안한 마음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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