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br />
<br />
요즘 때이른 더위에,<br />
얼음이 동동 뜬 시원한 커피 한 잔 생각나시죠.<br />
<br />
그런데 갈증난다고 커피만 마셨다간,<br />
어떻게 될까요?<br />
<br />
아이스커피와 물을 놓고<br />
채효진 기자가<br />
의료진과 함께 직접 실험을 통해 <br />
알아봤습니다.<br />
<br />
【 기자 】<br />
<br />
▶ 인터뷰 : sync<br />
- "주문하신 아이스 아메리카노 나왔습니다!"<br />
<br />
한여름 같은 대낮, 얼음 듬뿍 담긴 커피로<br />
땀과 목마름을 이겨냅니다.<br />
<br />
그런데 이 커피, 갈증 해결에 도움이 될까?<br />
<br />
의료진과 함께, 몸무게가 같은<br />
두 성인 남성을 대상으로 알아봤습니다.<br />
<br />
방광을 비우고, 600cc 같은 양으로<br />
한 쪽은 커피, 다른 쪽은 물을 마셨습니다.<br />
<br />
물을 마신 쪽은 평소와 같지만,<br />
<br />
▶ 인터뷰 : 이충규 / 피실험자 / 물 섭취<br />
- "불편한 거 없었고요. 똑같이 평상시랑 다름없이 활동하고 갈증이나 이런 것도 안 났고요. 괜찮았습니다."<br />
<br />
커피는 마실수록 목이 타는 느낌입니다.<br />
<br />
▶ 인터뷰 : 남국현 / 피실험자 / 커피 섭취<br />
- "속이 굉장히 불편했고요. 오히려 갈증이 해소되기보다는 계속 목이 바짝바짝 타고 물을 더 마시고 싶었어요."<br />
<br />
2시간 뒤 나온 소변의 성분을 검사해봤습니다.<br />
<br />
「요비중, 즉 농도가 각각 1.013, 1.025로<br />
커피를 마신 남성의 소변이 더 묽었습니다.<br />
<br />
삼투질 농도 역시, 커피를 마셨을 때<br />
절반이나 떨어져, 옅은 소변이 나왔습니다.<br />
<br />
혈압과 심박수도, 물을 마신 쪽에 비해<br />
비교적 높게 나타났습니다.」<br />
<br />
원인은 카페인의 이뇨작용 때문입니다.<br />
<br />
심박수가 빨라지고 신장 기능이 활발해져서<br />
수분도 더 많이, 자주 배출된 겁니다.<br />
<br />
▶ 인터뷰 : 황원민 / 건양대병원 신장내과 교수<br />
- "이뇨작용이 있으면 목이 마르고, 목이 마르기 때문에 또 커피를 찾고, 커피를 찾으면 다시 또 카페인에 의해서 이뇨작용이 생기고 이런 순환의 고리가 형성됩니다."<br />
<br />
여름철 갈증엔, 카페인이 든 커피나 차보다<br />
물을 마시는 게 가장 효과적인 셈입니다.<br />
<br />
TJB 채효진입니다.<i class="fa fa-language transViewIcon clickable" title="Translati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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