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의 수십 배 넘게 폭리를 취하는 공연 암표가 공공연하게 유통되고 있습니다.<br />
어떻게 이런 대량의 암표가 아무런 제재 없이 유통되는 걸까요?<br />
김수영 기자가 암표 거래 과정을 추적해봤습니다.<br />
[리포트]<br />
한류 스타들이 총출동한 한 시상식장 앞, 암표상들이 버젓이 표를 팝니다.<br />
["티켓 필요하세요?"]<br />
이런 표는 대체 어떻게 구한 걸까? <br />
[암표상/음성변조 : "보통 아르바이트생들을 5~6명씩 두고 열리자마자 (매크로 쓰니까) 일반인들은 표를 못 구하는 거지…."]<br />
매크로는 정보를 자동으로 반복, 입력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br />
실제로 매진된 공연의 취소 표를 잡기 위해 매크로를 사용해봤습니다.<br />
["잡은 거예요, 방금 취소된 표를."]<br />
[홍○○/제보자/음성변조 : "사실 손으로 잡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요. (암표상들에게) 티켓을 뺏기는 것 같아서 너무 억울하죠."]<br />
온라인 암표 거래도 역추적해봤습니다.<br />
한 암표 오픈 카톡방에서 만 2천9백 원짜리 표가 최고 50만 원까지 거래됩니다.<br />
암표가 발송된 주소를 찾아가 보니 여행사 관계자들이 살고 있습니다.<br />
주최 측에 협찬금을 내고 외국인 관광객용으로 받아온 '협찬표'라고 말합니다.<br />
[여행사 직원/음성변조 : "일본 친구를 통해서 한국 애들이 구매해요. 그럼 저희가 배송을 해주잖아요. 그걸 가지고 재판매를 자기네끼리 하는 경유가 있어요."]<br />
또 다른 시상식장.<br />
암표가 인근 호프집에서 버젓이 거래되고 있습니다.<br />
["(티켓 방금 입금해서요!) 방금 좌석이요?"]<br />
표의 출처를 따져 묻자 암표상들은 평소 알고 지내는 공연 관계자에게 받은 표라고 털어놓습니다.<br />
[여행사 직원(음성변조) : "제가 솔직히 여행사 바닥에 십몇 년 있다 보니까 아는 인맥이 저도 좀 있어요."]<br />
이런 관행은 업계 전체에 만연해 있습니다. <br />
[여행사 직원/음성변조 : "우리가 5천만 원, 1억 원을 넣겠다 그러면 저쪽에서 상응하는 티켓을 주는 거예요. 물론 일부 관계자 통해서 받는 것도 있고요."]<br />
정부의 단속이나 대책은 사실상 없고 암표 관련 법안 10여 개는 국회에 계류 중인 상황입니다.<br />
정부는 지난 5월에야 암표 근절을 위한 연구 용역에 착수했습니다.<br />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i class="fa fa-language transViewIcon clickable" title="Translation"></i>
https://hoyatag.com/4918‘수십 배 폭리’ 공연 암표 거래 추적…단속도 ‘속수무책’ / KBS뉴스(News)
정가의 수십 배 넘게 폭리를 취하는 공연 암표가 공공연하게 유통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대량의 암표가 아무런 제재 없이 유통되는 걸까요?
김수영 기자가 암표 거래 과정을 추적해봤습니다.
[리포트]
한류 스타들이 총출동한 한 시상식장 앞, 암표상들이 버젓이 표를 팝니다.
["티켓 필요하세요?"]
이런 표는 대체 어떻게 구한 걸까?
[암표상/음성변조 : "보통 아르바이트생들을 5~6명씩 두고 열리자마자 (매크로 쓰니까) 일반인들은 표를 못 구하는 거지…."]
매크로는 정보를 자동으로 반복, 입력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실제로 매진된 공연의 취소 표를 잡기 위해 매크로를 사용해봤습니다.
["잡은 거예요, 방금 취소된 표를."]
[홍○○/제보자/음성변조 : "사실 손으로 잡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요. (암표상들에게) 티켓을 뺏기는 것 같아서 너무 억울하죠."]
온라인 암표 거래도 역추적해봤습니다.
한 암표 오픈 카톡방에서 만 2천9백 원짜리 표가 최고 50만 원까지 거래됩니다.
암표가 발송된 주소를 찾아가 보니 여행사 관계자들이 살고 있습니다.
주최 측에 협찬금을 내고 외국인 관광객용으로 받아온 '협찬표'라고 말합니다.
[여행사 직원/음성변조 : "일본 친구를 통해서 한국 애들이 구매해요. 그럼 저희가 배송을 해주잖아요. 그걸 가지고 재판매를 자기네끼리 하는 경유가 있어요."]
또 다른 시상식장.
암표가 인근 호프집에서 버젓이 거래되고 있습니다.
["(티켓 방금 입금해서요!) 방금 좌석이요?"]
표의 출처를 따져 묻자 암표상들은 평소 알고 지내는 공연 관계자에게 받은 표라고 털어놓습니다.
[여행사 직원(음성변조) : "제가 솔직히 여행사 바닥에 십몇 년 있다 보니까 아는 인맥이 저도 좀 있어요."]
이런 관행은 업계 전체에 만연해 있습니다.
[여행사 직원/음성변조 : "우리가 5천만 원, 1억 원을 넣겠다 그러면 저쪽에서 상응하는 티켓을 주는 거예요. 물론 일부 관계자 통해서 받는 것도 있고요."]
정부의 단속이나 대책은 사실상 없고 암표 관련 법안 10여 개는 국회에 계류 중인 상황입니다.
정부는 지난 5월에야 암표 근절을 위한 연구 용역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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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yat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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