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서부와 동북부에 25년만의 살인적 추위가 찾아오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br /> 시카고 등 중서부 일대 체감 기온이 영하 55도에 육박할 것으로 예고되는 가운데 항공기 수백 편이 결항됐습니다.<br /> 워싱턴에서 서지영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br /> [리포트]<br /> 미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강물이 혹독한 강추위에 얼어붙었습니다.<br /> 얼음조각이 유리파편처럼 흩어진 강 위로 기차 한 대가 위태롭게 지나갑니다.<br /> 철로위에는 불길이 솟아올랐습니다.<br /> 철로가 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br /> 미 중서부와 동북부 지역에 기록적인 한파가 몰아치고 있는 가운데 시카고 지역은 25년 만에 사상 최고의 한파를 기록했습니다.<br /> 오대호 주변인 미시간, 위스콘신, 일리노이주 일대는 최저기온이 영하 25도까지 떨어졌습니다.<br /> 미 기상청은 생명을 위협하는 극심한 추위가 찾아올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br /> [제이 로버츠 프리츠커/일리노이 주지사 : "우리는 역사적으로 가장 혹독한 추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시카고는 영하 45도, 일리노이는 영하 55도까지 체감온도가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br /> 일부 지역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돼 주방위군이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br /> 공립학교 등 학교 폐쇄도 잇따랐습니다.<br /> 또, 한 때 6백 편이 넘는 항공기가 결항되기도 했습니다.<br /> 미 기상청은 이번 한파의 원인으로 극소용돌이, 북극 주변을 회전하는 소용돌이 바람을 꼽았습니다.<br /> 시카고 기상청은 이번 한파로 2억 2천 만 명의 미국인이 직간접적인 피해를 볼 것으로 추산했습니다.<br />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i class="fa fa-language transViewIcon clickable" title="Translati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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