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br />
더워도 너무 덥다 싶더니, 올여름은 관측이래 114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여름으로 기억될 전망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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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기온과 초열대야 기록은 물론 폭염일 수와 열대야 일수까지, 관측이래 최고 더위 기록을 모두 경신했다고 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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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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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br />
짧은 장마 뒤 찾아온 역대급 폭염.<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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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보다 일찍 시작된 여름 더위는 시간이 갈수록 세력이 강해졌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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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이상 '살인적인 더위'가 이어지자 폭염 재난이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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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예년에 비해 강하게 발달한 북태평양 고기압과 중국에서 확장한 열적 고기압이 심한 폭염을 가져왔다고 분석했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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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올여름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최근 10년 중 가장 강했습니다. 특히 티베트 고원에서 만들어진 뜨거운 열풍 고기압 영향까지 더해져 한반도 상공에 강한 열돔이 만들어졌는데, 이 뜨거운 열돔이 오래 정체하면서 폭염이 점점 심해진 겁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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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일, 강원도 홍천은 낮 기온이 무려 41도까지 치솟아 1942년 이후 76년 만에 전국 최고 기온을 갈아치웠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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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 공식 최고 기온이 39.6도까지 치솟으며 서울 근래 기상 관측이래 111년 만에 가장 더운 날로 기록됐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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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사이 최저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초열대야 기록도 새로 썼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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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강릉과 서울에서 초열대야가 기록됐는데, 특히 서울은 최저 기온 30.4도로 내륙에서는 첫 초열대야로 기록됐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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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일수와 열대야 일수도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던 1994년 기록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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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2일 기준, 올해 전국 평균 폭염 일수는 26.1일, 열대야 일 수는 14.3일로 동기간 대비 역대 1위로 올라선 겁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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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복을 앞두고도 기세등등한 올여름 폭염.<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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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이미 역대 최고 더위 기록을 모두 새로 쓰며 관측 이래, 114년 만에 최악의 여름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br />
<br />
YTN 정혜윤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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