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하의 11월 16일 뉴스초점-공무원 올인하는 나라

&#039;저녁이 있는 삶을 위해 9급 공무원이 됐다.&#039;<br /> 3년 전 서울대학교 학내 게시판에 올라온 글입니다. 댓글엔 소신 있다, 선택을 존중한다는 글과 함께 학벌이 아깝다, 공무원 응시자가 더 늘 것 같다는 걱정도 올라왔지요.<br /> <br /> 좋은 연봉에, 만족스러운 복지, 출산과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도 신경 쓸 필요 없고, 무엇보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정년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말 그대로 요즘 시대 환상적인 직업, 공무원. <br /> <br /> 때문에, 어젠 수능 고사장이 아닌 노량진 학원으로 향한 &#039;공딩족&#039;, 이른바,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바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고3 학생이 수천 명이나 됐습니다. <br /> <br /> 경제는 나아질 줄 모르고, 대학에 가도 취업은 하늘의 별 따기. 거기에, 최근 벌어진 숙명여고 시험지 유출 문제 등으로 대입 전형 자체에 불신까지 생긴 상황. 그런데 안정된 공무원 수까지 늘리겠다니, 남들보다 좀 더 일찍 공무원 준비를 하겠단 거죠.<br /> <br /> 최근 5년간 9급 공무원 시험에 응시한 18세에서 19세에 해당하는 청년은 3천 명 전후로 계속 늘고 있고, 합격자 수 역시 늘고 있습니다. 공무원을 선택한 게 아닌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건 백번 이해합니다. 그런데 공무원은 단순히 경제적으로 안정됐다는 것 외에도, 국가에 대한 봉사 정신 등 특별한 의무감을 필요로 하는 직업입니다. <br /> <br /> 만일 경제적인 문제만으로 공무원을 선택한 이들에게 봉사정신을 요구한다면 또, 개성과 능력을 발휘해 나라에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청년들이 직업의 안정성만을 보고 공무원을 꿈꾸는 사회라면 좀 생각을 해봐야 하지 않을까요.<br /> <br /> &#039;청년 대부분이 공무원을 꿈꾸는 나라, 한국은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다.&#039; 세계적인 투자가 짐 로저스가 한 말입니다. 청년의 꿈이 공무원인, 정체된 나라엔 더 이상 투자할 생각이 없다는 겁니다.<br /> <br /> 이게 지금 우리가 처한 현실입니다. 지금이라도, 일자리가 부족하니 공무원이라도 늘리겠다 보다는, 왜 일자리가 부족한지,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려면 어떤 대책이 필요한지부터 제대로 생각을 해봐야 합니다. 속으로 곪아가는 상처를, 피부만 소독한다고 다 치유되는 게 아니듯 말입니다.<br /> <br /> <br /> ☞ MBN 유튜브 구독하기 ☞ <a href="https://goo.gl/6ZsJGT" title="https://goo.gl/6ZsJGT" target='_blank'>https://goo.gl/6ZsJGT</a><br /> 📢 MBN 유튜브 커뮤니티<a href="https://www.youtube.com/user/mbn/community?disable_polymer=1" title="https://www.youtube.com/user/mbn/community?disable_polymer=1" target='_blank'>https://www.youtube.com/user/mbn/community?disable_polymer=1</a><i class="fa fa-language transViewIcon clickable" title="Translation"></i>

김주하의 11월 16일 뉴스초점-공무원 올인하는 나라
Video date 2018/11/16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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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이 있는 삶을 위해 9급 공무원이 됐다.'
3년 전 서울대학교 학내 게시판에 올라온 글입니다. 댓글엔 소신 있다, 선택을 존중한다는 글과 함께 학벌이 아깝다, 공무원 응시자가 더 늘 것 같다는 걱정도 올라왔지요.

좋은 연봉에, 만족스러운 복지, 출산과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도 신경 쓸 필요 없고, 무엇보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정년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말 그대로 요즘 시대 환상적인 직업, 공무원.

때문에, 어젠 수능 고사장이 아닌 노량진 학원으로 향한 '공딩족', 이른바,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바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고3 학생이 수천 명이나 됐습니다.

경제는 나아질 줄 모르고, 대학에 가도 취업은 하늘의 별 따기. 거기에, 최근 벌어진 숙명여고 시험지 유출 문제 등으로 대입 전형 자체에 불신까지 생긴 상황. 그런데 안정된 공무원 수까지 늘리겠다니, 남들보다 좀 더 일찍 공무원 준비를 하겠단 거죠.

최근 5년간 9급 공무원 시험에 응시한 18세에서 19세에 해당하는 청년은 3천 명 전후로 계속 늘고 있고, 합격자 수 역시 늘고 있습니다. 공무원을 선택한 게 아닌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건 백번 이해합니다. 그런데 공무원은 단순히 경제적으로 안정됐다는 것 외에도, 국가에 대한 봉사 정신 등 특별한 의무감을 필요로 하는 직업입니다.

만일 경제적인 문제만으로 공무원을 선택한 이들에게 봉사정신을 요구한다면 또, 개성과 능력을 발휘해 나라에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청년들이 직업의 안정성만을 보고 공무원을 꿈꾸는 사회라면 좀 생각을 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청년 대부분이 공무원을 꿈꾸는 나라, 한국은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다.' 세계적인 투자가 짐 로저스가 한 말입니다. 청년의 꿈이 공무원인, 정체된 나라엔 더 이상 투자할 생각이 없다는 겁니다.

이게 지금 우리가 처한 현실입니다. 지금이라도, 일자리가 부족하니 공무원이라도 늘리겠다 보다는, 왜 일자리가 부족한지,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려면 어떤 대책이 필요한지부터 제대로 생각을 해봐야 합니다. 속으로 곪아가는 상처를, 피부만 소독한다고 다 치유되는 게 아니듯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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