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구속에 여당 '당혹'…야당 "민주주의 파괴"
[앵커]
김경수 경남지사의 1심 판결 결과를 지켜본 정치권도 요동쳤습니다.
여당은 긴급 최고위원회를 소집했고, 야당은 일제히 김 지사를 비난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지성림 기자.
[기자]
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김경수 지사에 대한 1심 선고 결과에 당혹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오후 6시에 비공개로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고 이번 사건에 대한 대응책은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 박광온 최고위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국민이 동의할 수 없는 판결"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야당은 일제히 김 지사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김경수 지사가 댓글로 대선여론을 조작하고 여론조작의 대가로 인사를 약속한 것은 민주주의를 유린한 중대한 범죄"라며 지사직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바른미래당은 "김 지사는 '민주주의 파괴자'"라며 "검찰은 철저한 수사로 불법 여론조작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민주평화당은 "김경수 지사의 댓글조작에 대한 2년형과 법정구속은 민주주의 폄훼에 대한 사법부의 엄중한 판단으로서 당연지사"라고 논평했습니다.
[앵커]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오늘 당권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다시 전장에 서겠다"며 전의를 불태웠죠?
[기자]
네, 홍준표 전 대표는 오늘 출판기념회를 개최한 데 이어 조금 전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당 당권 도전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그는 출마 선언문에서 "우리 당은 대여 투쟁 능력을 잃고, 수권정당으로 자리매김하지 못하고 있다"며 "오히려 무기력한 대처로 정권에 면죄부만 주고 있다"고 자성했습니다.
홍 전 대표는 특히, 유력 당권 주자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겨냥해 "문재인 정권에 맞서 싸워야 할 우리 당이 '도로 병역비리당', '도로 탄핵당', '도로 웰빙당'이 되려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총선 압승을 통해 좌파 개헌을 막고, 대선 승리의 발판을 만들어야 한다"며 "다시 한 번 전장에 서겠다"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홍 전 대표가 출사표를 던지면서 한국당 전당대회는 황 전 총리, 홍 전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한편 당권 주자로 거론됐던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대한민국 지키기와 애국세력 대통합에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민주당 원내지도부가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을 방문하고 이재용 부회장도 만난다면서요?
이 내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는 오늘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을 방문했습니다.
조금 전인 오후 4시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간담회를 열었는데요,
민주당은 "반도체가 우리나라 제1의 수출산업인 만큼 공장을 견학하고 시황을 점검할 것"이라고 이번 방문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삼성 공장 방문을 통해 "기업현장과의 교감을 적극 활성화하고 혁신성장의 속도감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원내지도부의 이번 경제 행보는 정부·여당이 최근 들어 재계와 적극적으로 접촉하는 가운데 이뤄져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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