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의 건강 36.5] 여성암 1위 유방암 정복, '10년 치료'에 달렸다
[출연 : 연합뉴스TV 김지수 보건담당기자]
[앵커]
오늘은 국제암예방연합이 제정한 '세계 암의 날'입니다.
암 정복을 위해서는 예방과 함께 조기 발견이 중요하지만, 재발을 막는 것도 빠뜨릴 수 없는 부분입니다.
특히 재발이 잘 되는 암들이 있는데, 여성암 1위인 유방암도 그 중 하나입니다.
김지수 보건담당기자와 함께 유방암 재발을 막는 방법에 대해 짚어보겠습니다.
여성 분들이라면 관심을 갖게 되는 질환 중 하나가 유방암일텐데요.
먼저 유방암의 재발률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한데요.
[기자]
한국유방암학회에 따르면 국내 유방암 재발률은 6~20%입니다.
그리고 재발된 유방암 환자의 25% 이상은 수술 후 5년이 지난 다음에 재발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5년이라는 기간을 짚을 필요가 있는데요.
5년 생존율 때문입니다.
5년 생존률이란 암 치료가 시작된 후 5년 동안 생존했을 경우를 말합니다.
하지만 5년 동안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해도 완치됐다고 볼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재발된 유방암 환자 4명 중 1명 이상은 수술 후 5년 이후에 재발된다는 통계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5년간 치료를 잘 받아 상태가 좋아도 재발의 위험은 늘 있다고 봐야 합니다.
그래서 암 전문가들이 '완치'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 것이죠.
특히 유방암은 다른 암에 비해 생존율이 높아 재발 위험이 큰 편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유방암 치료에 있어 중요한 건 재발을 막는 거겠어요.
치료는 어떻게 이뤄지나요?
[기자]
유방암 치료는 기본적으로 수술이고요.
호르몬, 항암, 방사선, 그리고 표적치료까지 모두 다섯가지입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맞춤치료'가 대세입니다.
환자 개인의 상태에 맞게 치료해 과잉 치료를 막자는 건데요.
유방암은 특히 호르몬 수용체의 발현 여부 등에 따라 이에 맞는 치료방법을 선택합니다.
이게 호르몬 치료인데요.
유방암은 호르몬 수용체가 있는지 여부에 따라 양성과 음성, 이렇게 두가지로 나뉩니다.
호르몬 수용체란 대부분 암세포 안에 있고, 여성호르몬이 이 수용체에 작용을 하면 호르몬 수용체는 암세포를 증식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 호르몬 수용체 음성 유방암이라고 부릅니다.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이 전체 유방암의 3분의 2를 차지합니다.
맞춤치료인 호르몬 치료는 호르몬 수용체가 있는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의 경우 시행할 수 있습니다.
관련해서 연세암병원 유방암센터 조영업 교수의 설명을 들어보겠습니다.
[조영업/ 연세암병원 유방암센터 교수] "지금 호르몬 치료도 하나의 표적치료이거든요. 여성의 유방암은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수용체가 있습니다. 수용체에 여성 호르몬이 가서(이동해서) 작용하면 암세포가 자라게 되는데 그걸 막는 치료가 호르몬 치료예요. 일반적인 폐경 치료와 다르게, 폐경 치료는 여성호르몬이 가서 작용하는 거고 유방암에 있어 호르몬 치료는 여성 호르몬의 기능을 막는 치료입니다."
최근 호르몬 치료에 있어서 중요한 게 치료 기간이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됐다는 겁니다.
2014년 미국임상암학회가 치료지침으로 10년을 권고했는데요.
그 이후 국내에서도 이 지침대로 치료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 배경에는 호르몬 치료제, 즉 항호르몬제인 타목시펜을 10년 복용하는 게 5년 복용하는 것보다 재발률과 사망률이 더 낮다는 영국 옥스퍼드대학의 연구결과, 이후 관련 연구결과들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관련 설명을 들어보겠습니다.
조영업 교수입니다.
[조영업 / 연세암병원 유방암센터 교수] "여성 호르몬을 막거나 생기지 않게 하는 치료인데 이런 치료가 예전에는 5년 치료하면 끝났는데 최근에는 그 이상 7년, 8년, 10년까지도 그 치료를 지속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런 치료를 해서 조사해보니까 재발율이 확실히 감소하는 보고가 있은 후에는 현재는 5년 넘어서 10년의 치료가 유방암 치료에, 호르몬 치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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