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의 시골이나 대도시에서 각각의 이유로 '무인화 방식'이 속속 도입되고 있는데요. 사람들의 반응은 어떨까요?
[리포트]
가끔 자동차 한두 대가 지나는 한적한 도로변에 작은 슈퍼마켓이 있습니다.
스웨덴 수도에서 80km가량 떨어진 시골 마을에 문을 연 무인 슈퍼마켓입니다.
휴대전화 앱으로 인증하면 문이 열리고, 필요한 물건을 고른 뒤 카메라로 스캔하면 앱에 연결해 둔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갑니다.
지난 25년 동안 스웨덴에선 인구 감소로 수익이 나지 않은 시골 지역의 슈퍼마켓 3분의 2가 사라졌는데요.
인건비를 줄인 무인 슈퍼마켓이 좋은 대안으로 떠오르며 최근 2년 동안 30여 개 점포가 문을 열었습니다.
차를 타고 수십 분을 나가야 했던 주민들의 호응이 매우 좋습니다.
[줄리아 레이/손님 : "오래전부터 이 지역엔 마트가 없었습니다. 많은 주민이 필요한 생활용품을 살 수 있는 곳이 생기길 기다려 왔습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며 인구가 많은 대도시에서도 사람 간 접촉을 줄이기 위해 무인화가 속속 진행 중입니다.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는 전통 요리인 파에야를 만드는 로봇이 등장했는데요.
사람 대신 로봇 요리사가 프라이팬에 재료를 넣고 볶은 뒤 쌀과 물을 더해 익을 때까지 저어 줍니다.
로봇의 요리를 처음 맛본 유명 파에야 요리사도 훌륭한 맛에 감탄했습니다.
[마리나 무노즈/파에야 요리사 : "굉장히 놀랍고, 아주 맛있습니다. 정말 맛있어요. 특히 밥이 인상적입니다."]
미국 뉴욕의 한 만두 전문점은 자판기 형태의 무인 판매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휴대폰 앱이나 매장에 놓인 무인 주문기를 통해서만 주문을 받고, 음식은 주문 후 받은 번호가 적힌 자판기에서 직접 찾아가면 되는데요.
사람이 있는 공간은 만두가 만들어지는 주방뿐입니다.
기존 단골손님에 새로운 판매 방식을 경험해 보려는 사람까지 찾아오면서 매일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습니다.
[아마도르 뮤리/뉴욕 주민 : "구식 자판기 방식에 어떻게 전기와 인터넷을 활용했는지 보고 싶어 왔습니다."]
이탈리아 로마 거리에는 완전 무인 방식의 피자 자판기가 설치됐습니다.
메뉴는 총 4가지, 가격은 6천 원에서 8천 원 사이인데요.
주문 후 밀가루를 반죽해 토핑을 얹고, 구워져 나오는 데까지 3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피자의 나라 이탈리아에 처음 등장한 자판기에 현지인들의 관심이 큰데요.
틈새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패스트푸드화된 미국식 피자에 대항마라는 의견부터, 자국의 대표 음식인 만큼 전통 방식으로 맛의 품격을 지켜야 한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주세페 카우토 페리올리/로마 주민 : "급할 땐 유용할 것 같지만, 이것을 정통 이탈리아 피자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저는 피자 자판기에 회의적입니다."]
슈퍼마켓과 식당 등에 부는 무인화는 바람은
▣ KBS 기사 원문보기 :
http://news.kbs.co.kr/news/view.do?ncd=5193314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 이메일 : kbs1234@kbs.co.kr
#무인화 #로봇요리사 #피자자판기
https://www.youtube.com/embed/9JatPqpdknI
Hoyatag
View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