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서 탈출한 고려인 31명이 가족이 있는 광주 고려인마을로 옵니다.3백 명에 가까운 우크라이나 출신 고려인이 사는 광주 고려인마을과 지역 사회가 힘을 합해 집단 입국을 도왔습니다.양창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br />
<br />
[리포트]<br />
<br />
2년 전 일자리를 찾아 우크라이나에서 한국으로 온 고려인 김 마리아 씨.<br />
<br />
지난 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가족 걱정에 잠을 못 이뤘습니다.<br />
<br />
어머니와 언니, 조카 등이 루마니아로 탈출했다는 소식은 전화로 겨우 들었습니다.<br />
<br />
[김 마리아/고려인·발레리/남편 : "제 부모님들이 루마니아에, 남편 부모님은 우크라이나에 (있어요). 너무 보고 싶어요."]<br />
<br />
22살 아들을 우크라이나에 둔 채로 한국에서 지낸 이 블라디미르 씨.<br />
<br />
역시 루마니아로 이동하며 전쟁통에 고초를 겪었을 아들 생각에 눈물이 앞섭니다.<br />
<br />
[이 블라디미르 : "안 좋아요. (마음이 안 좋아요?) 네. 한 달, 계속 이렇게... 기다리고 있어요, 계속."]<br />
<br />
급히 우크라이나를 탈출했지만 항공권이 없어 발을 동동 구르던 고려인 후손 31명이 가족이 있는 광주로 옵니다.<br />
<br />
이들은 오는 30일과 다음달 1일 루마니아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합니다.<br />
<br />
광주 인권평화재단이 항공권 15장을, 광주YMCA 등 민간 단체와 개인 기부자들이 성금 천3백여만 원을 모았습니다.<br />
<br />
성금으로 구입한 항공권은 온라인으로 피란민들에게 보냈습니다.<br />
<br />
우여곡절 끝에 동포를 만나게 됐지만 남은 이들이 여전히 걱정입니다.<br />
<br />
[신조야/고려인마을 대표 : "가족도 많이 남아 있고, 부모들도 있고…. 또 모금해서 한 사람이라도 탈출한 사람 또 데리고 오려고 우리는 노력하고 있습니다."]<br />
<br />
앞서 광주로 온 10대 소년 소녀에 이어 이번 집단 입국 성사까지.<br />
<br />
5천여 명이 사는 광주 고려인마을이 고려인 피란민들의 안식처가 되고 있습니다.<br />
<br />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br />
<br />
촬영기자:정현덕<br />
<br />
▣ KBS 기사 원문보기 : <a href="http://news.kbs.co.kr/news/view.do?ncd=5425394" title="http://news.kbs.co.kr/news/view.do?ncd=5425394" target='_blank'>http://news.kbs.co.kr/news/view.do?ncd=5425394</a><br />
<br />
▣ 제보 하기<br />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br />
◇ 전화 : 02-781-1234<br />
◇ 홈페이지 : <a href="https://goo.gl/4bWbkG" title="https://goo.gl/4bWbkG" target='_blank'>https://goo.gl/4bWbkG</a><br />
◇ 이메일 : kbs1234@kbs.co.kr<br />
<br />
#우크라이나 #고려인 #광주<i class="fa fa-language transViewIcon clickable" title="Translation"></i>
View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