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명 항공사 기장 복장을 한 남성이 서울 강남의 명품 상점에 나타났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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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국내 대형항공사 기장이라고 소개한 40대 남성은 신발 한 켤레 값으로 생소한 외국 화폐 한 장을 내밉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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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상점 주인 : 브라질 화폐고, 지금 막 귀국해서 공항에서 오는 길이라 우리나라 돈이 없고 외화밖에 없는데 결제가 가능하냐.]<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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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과 사진이 나온 조종사 신분증을 보여주고 연락처도 남겼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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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성은 화폐가 가짜가 아니라고 보여준 뒤 현재 환율까지 언급하며 피해자를 안심시켰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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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 헤알, 우리 돈으로는 32만 원 정도라며 물건값을 뺀 거스름돈도 받아 챙겼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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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이 의심을 거두지 않자, 불쾌한 기색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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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해둔 연락처로 전화를 건 주인은 사기당한 사실을 뒤늦게 알아차렸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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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돈도 1994년부터는 사용되지 않는 옛날 화폐였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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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1년과 2015년, 영화 같은 사기 사건으로 알려졌던 49살 남 모 씨가 또 같은 범행을 벌인 겁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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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기장 행세에 브라질 화폐까지 모든 수법이 이전과 판박이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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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곧바로 피의자를 특정하고 추적에 나섰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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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한 명이 아쉬운 소규모 상점을 노린 사기범이 또다시 나타나면서 경찰도 인근 상인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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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자 : 김태민<br />
촬영기자 : 심관흠<br />
자막뉴스 제작 : 육지혜 에디터<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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