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운동이 확산되는 사회적 흐름 속에서 교회 공동체는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지 고민해보는 자리도 마련됐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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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한국루터회는 오늘(22일) ‘성인지 교육’을 통해 미투를 외치는 사람들을 이해하고 그들을 품는 교회공동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경배 기잡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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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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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한국루터회 총회가 미투운동에 대해 교회공동체가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모색하는 교육을 마련했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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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진 루터대 상담심리학과 교수는 수치심과 죄책감으로 성폭력 피해 사실을 드러내지 못하던 이들이 사회관계망 속에서 ‘나도 당했다’고 용기를 내고 있다면서 이들의 심리를 이해해야 2차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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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교수는 성폭력 피해자도 폭력을 당하는 과정에서 신체적인 반응을 나타낼 수 있다면서, 몸과 마음이 다르게 반응하는 상황에서 피해자는 정신적 혼동에 빠져 즉각적으로 거부 의사를 밝히지 못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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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br />
장동진 교수 / 루터대학교 상담심리학과 <br />
“‘분명히 나빠. 이건 기분 나빠’, ‘분명히 저 사람에 대해서 화가 나야 돼’ 그런데 성적인 쾌락이 같이 느껴졌어요. 그럴 땐 어떻게 될까요. 피해자들이 혼란스럽게 되어집니다. 즉각적으로 반응하지 못하게 되어집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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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거절할 경우 자신이 피해를 입을 수 있는 관계이거나, 믿고 따르는 관계인 경우 <br />
즉각적으로 강하게 대처하지 못할 수 있다면서, 피해자는 혼란과 자책 속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행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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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교수는 성폭력 피해자들이 뒤늦게 피해 사실을 드러낼 경우 다른 의도가 있다고 생각해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교회 공동체는 미투에 나서는 사람들을 이해하고 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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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br />
장동진 교수 / 루터대학교 상담심리학과 <br />
“‘계속 가만히 있다가 왜 지금 그랬어?’라는 시선으로 보는 것이 그 사람들을 더 힘들게 합니다. ‘여태까지 참느라고 애썼다. 여태까지 얼마나 혼란스러웠느냐’ 라고 이야기 해 주는 자세가 우리 공동체에 필요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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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터교 총회는 사회적 문제에 대해 교회가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이번 교육을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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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br />
진영석 목사 / 기독교한국루터회 총회장<br />
“우리 공동체는 물론이고 이 강좌를 통하여서 우리 모두가 다시 한 번 새롭게 인식하는 ‘성’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을 끌어안을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될 수 있는 교육이 되고자 하는 바람으로 시작을 했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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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용기를 내 미투에 나선 성폭력 피해자들을 교회 공동체가 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CBS뉴스 최경배입니다<i class="fa fa-language transViewIcon clickable" title="Translati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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