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종찬 /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 권순정 / 리얼미터 조사분석실장
[앵커]
6.13 지방선거 이제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는데요. 뚜껑은 열어봐야 알겠지만 그 전에 민심의 방향을 알 수 있는 게 바로 조금 전에 보여드린 여론조사입니다. 여론조사 전문가가 바라보는 지방선거 이야기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두 분 모셨는데요.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님, 그리고 권순정 리얼미터 조사분석실장님 나와 주셨습니다. 어서들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죄송하지만 이렇게 표현해도 될지 모르겠는데 메뚜기도 한철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선거철이 되면 여론조사 기관 바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바쁘십니까?
[인터뷰]
제가 메뚜기는 아니지만 정말 한철입니다. 대목이라고 하는데요. 선거를 앞두고 이럴 때 정말 한몫 장사를 할 수 있는 영업을 할 수 있는 사업을 할 수 있는 그런 계기인데 지금 너무 큰 이슈들이 많다 보니까 지방선거 열기가 달아오르지 않으면서 사업에도 영향이 큰 것 같습니다.
[앵커]
잘 안 된다는 얘기세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답답합니다.
[앵커]
어떻습니까?
[인터뷰]
비슷합니다. 지방선거와 관련해서 조사들은 후보자 조사, 그리고 당 경선 조사 그리고 단일화 조사, 그다음 언론사 조사로 분류가 되는데 6.4 지방선거, 4년 전이죠. 그때에 비해서 제가 체감하기로는 시장 자체가 반 정도로 줄지 않았나.
[앵커]
50%, 반토막.
[인터뷰]
네, 왜냐하면 지금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상황이다 보니 이기고 있는 측이나 지고 있는 측이나 판세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좀 알고자 하는 그런 동기유발 자체가 많이 떨어진 측면이 있습니다.
[인터뷰]
그러다 보니까 업계에서 나오는 이야기는 아, 옛날이여.
[앵커]
아, 옛날이 좋았다.
[인터뷰]
네.
[앵커]
그러면 관심이 많이 떨어진 이유가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했는데 좀 더 구체적으로 다른 이유도 있나요?
[인터뷰]
또 하나 들자면 지금 가상번호를 사용하지 않으면 언론사 공포용은 거의 하지 않습니다. 리얼미터 같은 경우는 100% 언론사 공표하는 건 무선 가상번호를 쓰는데요. 이것이 단가 상승 요인이 있습니다. 그리고 후보자들 같은 경우는 가상번호를 사용할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후보자들 같은 경우는 공표도 법으로 금지돼서 안 되기 때문에 조사를 할 수 있는 어떤 객관적으로 알고 싶어도 가상번호를 안 쓰면 모르기 때문에 후보자들도 동기유발이 떨어지는 거죠.
[앵커]
일도 잘 안 되는데 이런 질문해서 좀 그런데 응답률은 어떻습니까?
[인터뷰]
응답률도 아주 낮은 편은 아닌데 응답률도 과거 조사에 적극적으로 응할 때에 비해서는 또 이 시기에 많은 조사가 이루어져서 여론조사의 홍수다 이야기를 하게 되거든요. 그러다 보면 응답률이 낮은데. 한 가지 오해를 하는 것은 응답률이 낮다고 해서 반드시 그 조사에 신뢰가 문제되는 것은 아닙니다.
[앵커]
저는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인터뷰]
그 부분은 조금 다른 부분이거든요. 응답률을 목표로 할 수는 없는 것이거든요. 응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더 오랜 시간이 걸려서 조사를 하고 또 더 표본을 유지해가면서 조사를 하면 응답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조사가 반드시 더 신뢰도가 높은 것만도 아니고 또 한편으로는 시간이 더 많이 걸리고 또 비용이 더 많이 들 수밖에 없는 조사의 속성이 있겠고요. 응답률이라고 하는 것을 어떤 기준을 정하기보다는 일종의 문화입니다. 우리 문화에서 선거조사가 이제...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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