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br /> <br /> 기상청 공무원이 연구 용역을 특정 교수에게 몰아줬다가 덜미가 잡혔습니다.<br /> <br /> 뒷배경을 알아봤더니, 기상청 공무원들이 대물림까지 해가며 8년간 뇌물을 받았다는 게 경찰 수사 결과입니다.<br /> <br /> 문예슬 기자의 보도입니다.<br /> <br /> [리포트]<br /> <br /> 기상청은 각종 예보 시스템을 정기적으로 업그레이드합니다.<br /> <br /> 이를 위해선 업그레이드 비용이 얼마나 되는지 원가 분석이 필수적입니다.<br /> <br /> 그런데 이 작업을 건국대의 한 연구소가 8년 동안이나 도맡았습니다.<br /> <br /> 경찰은 기상청의 담당 팀장들과 건국대 김 모 교수 사이에 유착을 포착했습니다.<br /> <br /> 경찰조사 결과 2009년부터 2017년까지 김 교수가 한 번에 100만 원 정도씩 40여 차례에 걸쳐 4천6백여만 원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br /> <br /> 기상청의 팀장 2명은 선임자와 후임자 사이로, 김 교수와의 유착을 인수인계하기도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br /> <br /> 이른바 '돈 봉투'를 사무실에서 주고받을 정도였습니다.<br /> <br /> [김태현/경찰청 지수대장 : "돈, 현금이 필요한 것처럼 말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고 그런 과정을 통해 상당기간 발주기관 상대로 뇌물이 제공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br /> <br /> 뇌물이 오고 간 기간 동안 원가관리와 관련된 기상청 용역의 절반 이상이 김 교수 한 사람에게만 집중됐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br /> <br /> 대가성 '일감 몰아주기'라는 의심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br /> <br /> [김현경/기상청 대변인 : "기상청 내부 검토 결과 용역 과정에 비정상 행위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br /> <br /> 경찰은 기상청 공무원 2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김 교수에 대해선 뇌물 공여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br /> <br />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i class="fa fa-language transViewIcon clickable" title="Translati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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