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에세이] 여기이사람 116회 <br /> ep.2) 대나무에 새기는 예술! 대나무 조각가 김암용<br /> 젊은 시절, 구두 양화점에서 기술을 배워 오래도록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구두 수선점을 운영해온 김암용 씨. 허름하고 오래된 모습 만큼이나 고단한 삶이 녹아든 보금자리에서 그는 오늘도 낡은 구두를 손본다. 한때는 손님이 줄을 잇던 시절도 있었다. 솜씨가 남달라 한번 오면 단골이 되는 손님도 많았다. 언제부턴가 가게를 찾는 발길들이 뜸해졌지만 이제 와서 눈감고도 익숙해진 일터를 쉬이 접을 수는 없는데...<br /> <br /> 그에겐 특별한 취미가 있다.<br /> 구두수선칼로 대나무에 그림을 새기는 것. 그가 대나무에 옮기는 건 선조들의 삶이 담긴 민화다. 구두수선 일이 생업이었다면 대나무 공예는 오래도록 가치를 두고 이어온 그만의 예술 작업인 것. 삼십여 년 구두수선에 사용했던 도구들은 그의 대나무 공예에도 충실한 연장이 돼주고 있다.<br /> <br /> 어린 시절 할아버지 어깨 너머로 익힌 대나무 공예. 그 길을 놓지 않고 아주 묵묵히, 그리고 꾸준히 자신만의 대나무 예술로 이어가는 대나무 공예가 김암용 씨를 만난다.<i class="fa fa-language transViewIcon clickable" title="Translati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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