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양계획 '오락가락'…방식ㆍ시기 수차례 변경<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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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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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가 다시 세상의 빛을 보기까지 꼬박 3년이 걸렸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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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처음 인양계획을 발표했을 때 제시했던 기간보다 반년 이상 길어진 것입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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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년간 우왕좌왕하며 주먹구구식으로 일관했던 정부의 행보, 홍정원 기자가 되짚어봤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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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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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인양계획이 발표됐을 당시, 정부가 약속한 기간은 1년 정도였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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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권 / 해양수산부 항만국장] "인양기간은 약 1년, 비용은 약 1천억원, 평균보다 기상상태가 나쁘거나 인양과정에서 부분적인 실패가 나타날 경우 기간은 약 1년6개월이…"<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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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은 처음부터 빗나가기 시작했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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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여를 허송세월한 끝에 작년 6월에서야 겨우 선수 들기에 들어갔는데 이마저도 준비 부족 탓에 하루 만에 중단된 겁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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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 들기와 리프팅빔 설치 등 핵심공정 대부분이 예외 없이 차질을 빚었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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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절기 작업도 불사하겠다던 정부는 열흘만에 또 말을 바꿔야 했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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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영진 / 해양수산부 해양정책실장] "조속한 인양을 위해서라면 동절기 작업도 불사할 계획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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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욱 / 해양수산부 인양추진과장] "결국 동절기 인양작업이 불가피한 상황이 됐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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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구구식 계획도 문제로 지적됐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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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해보고 난관에 부딪치면 정부는 그제서야 전에 검토했던 시나리오를 다시 꺼내드는 행태를 보였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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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양기술 자체를 중간에 두 차례나 뒤집어 엎더니 지난 18일엔 본인양 계획을 발표했다가 3시간만에 돌연 취소해버렸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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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학배 / 해양수산부 차관] "실망을 안겨드린데 대해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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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밀하고 신중한 계획 대신 번복과 형식적인 사과로 일관한 정부의 태도에 인양만 기다리던 유가족들은 애만 태워야 했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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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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