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매매 사기가 날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br /> 한때는 허위 매물 사기가 기승을 부리는가 싶었는데, 이번에는 일단 정상적인 차로 계약을 맺어 놓고는 고의로 차를 고장내서 손님에게 더 나쁜 차를 강매하는 수법이 등장했습니다. <br />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br /> [리포트]<br /> 수도권의 중고차 매매단지.<br /> 한 업체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br /> 자체 콜센터까지 갖추고 손님을 끌어들였습니다.<br /> 시세보다 저렴한 매물이 미끼였습니다.<br /> [손님/음성변조 : "이거 왜 이렇게 싸요?"]<br /> [중고차 매매업체 상담원(음성변조) : "부도처리 나면서 끌고 오는 차량이에요."]<br /> 손님이 업체를 찾아 좋은 조건에 계약서를 쓰는 사이.<br /> 업체 직원에게 수상한 지시가 내려집니다.<br /> 차량을 고의로 고장내는 일명 '덜덜이 작업'입니다.<br /> 손님들은 당황할 수밖에 없습니다.<br /> [중고차 매매업체 직원 : "운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잖아요."]<br /> [손님/음성변조 : "너무 당황스러워요."]<br /> 이번엔 엉뚱한 중고차를 비싼 값에 사라고 강요합니다.<br /> 폭행과 협박도 서슴지 않습니다.<br /> [중고차 강매 피해 손님/음성변조 : "30~40만km 탄 차량을 보여주면서 가져가라는데 누가 가져가겠냐 환불해달라 했더니 차를 사러왔으면 사야지 000야 하면서 가슴을 퍽 때렸죠."]<br /> 얼마나 걸리는 작업일까?<br /> 정상적으로 시동이 잘 걸리는 차량.<br /> 업체 직원이 부품 하나를 빼내자 엔진이 심하게 떨리고 차량 경고등이 들어옵니다.<br /> [중고차 매매업체 직원(음성변조) : "(작업에) 5분이요. 덜덜거려서 '덜덜이 작업'이라고 하는데 (중고차) 70~80%는 그렇게 판매했어요."]<br /> 경찰에 검거된 인원만 55명에 피해액은 14억 원에 달합니다.<br /> 경찰은 업체가 운영한 매매 사이트를 폐쇄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br />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i class="fa fa-language transViewIcon clickable" title="Translati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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