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기만 하고, 제대로 배설하지 못한다면<br />
우리 몸은 과연 어떻게 될까요?<br />
<br />
아마 몸 속에 유해한 물질이 쌓여 결국 균형을 잃고<br />
건강을 해치게 될 텐데요.<br />
<br />
그래서 이러한 노폐물을 걸러<br />
우리 몸에 유해한 물질이 쌓이지 않도록 해주는 기관이 있습니다.<br />
<br />
강낭콩 모양에, 팥처럼 붉은 빛을 닮았다 해서<br />
‘콩팥’이라 불리는<br />
‘생명의 필터’, 바로 신장입니다.<br />
<br />
양쪽 옆구리 뒤편에 있는 신장은 <br />
척추를 사이에 두고 좌우로 마주 보고 있습니다.<br />
<br />
보통 성인 주먹만한 크기의 신장은<br />
길이 약 10cm, 너비 5cm, 두께 3cm정도이며,<br />
무게는 양쪽 신장을 모두 합쳐서 약 150g 정도 됩니다.<br />
<br />
그럼, 신장은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을 할까요?<br />
<br />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역할은 소변을 만드는 일인데요.<br />
<br />
신장에서 만드는 소변의 양은 하루 1~1.5L 정도 되는데,<br />
신우, 요관을 거쳐 방광에 저장됐다가<br />
요도를 통해 몸 밖으로 배출됩니다.<br />
<br />
신장 내에서도 이 일을 주로 수행하는 곳은<br />
안쪽에 위치해 있는 100만개의 네프론인데요.<br />
이 네프론은 다시 사구체와 세뇨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br />
<br />
사구체는 작은 모세혈관이 실타래처럼 엉켜 있는 구조로,<br />
노폐물을 거르는 체와 같은 역할을 하며,<br />
여과작업을 담당합니다.<br />
<br />
사구체에서 혈액 중의 수분과 노폐물을 걸러 만들어진 소변은<br />
세뇨관이라는 가늘고 긴 관을 통과하면서 <br />
수분이 흡수돼 농축되기도 하고, <br />
필요한 성분은 다시 몸 속으로 재흡수 되기도 합니다.<br />
<br />
몸 속에 어떤 물질이 필요 이상으로 많으면 신장이 알아서 <br />
넘치는 성분은 소변으로 배설시키고,<br />
부족한 것은 신장의 세뇨관에서 재흡수 하는 겁니다.<br />
<br />
신장 속에 잇는 사구체는 아주 고운 체와 같아서<br />
혈액에 있는 단백질 중 큰 입자와 적혈구는 통과하지 못하는데요.<br />
때문에 정상 소변에서는 <br />
단백질이나 적혈구 등이 관찰되지 않지만,<br />
만약 신장 기능에 이상이 생겼다면<br />
소변에서 단백질이나 적혈구가 검출될 수 있습니다.<br />
<br />
이외에도 신장은 호르몬을 만들기도 하는데요.<br />
<br />
적혈구 생산을 자극하는 조혈 호르몬을 분비해<br />
적혈구 세포의 적당한 수치를 유지하고 빈혈을 예방해 줍니다.<br />
<br />
또, 신장은 <br />
혈압 조절에 필요한 호르몬을 분비해 혈압을 조절하고,<br />
뼈의 대사에도 관여를 하는데요.<br />
<br />
뼈를 튼튼하게 유지하는 비타민 D를 활성화시켜<br />
우리 몸에 칼슘 성분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돕습니다.<br />
<br />
이처럼 신장은 우리 몸의 균형을<br />
아주 세밀하게 조율하는 일을 맡고 있기 때문에,<br />
신장에 문제가 생기면 <br />
몸 안에 독소가 쌓이고 몸의 균형이 깨지게 됩니다.<br />
<br />
그래서 신장에 이상이 생기면<br />
식욕이 줄고 쉽게 피로감을 느끼는 겁니다. <br />
<br />
보통<br />
눈과 얼굴 등 몸이 붓는다든지<br />
소변 양에 변화가 생기거나, <br />
밤에 소변 보는 일이 잦아지고,<br />
전해질 불균형과 함께<br />
빈혈 증상이 생길 수 있으며,<br />
혈압이 높아지고, <br />
소변에서 혈액이나 거품 등이 관찰되곤 합니다.<br />
<br />
신장 기능의 이상 정도에 따라 <br />
이러한 증세들이 다르지만,<br />
때론 증상이 전혀 없어도 <br />
신장에 문제가 생긴 경우가 많습니다.<br />
<br />
그러므로 이상 증세가 나타날 경우에는<br />
신속히 의사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겠습니다.<br />
<br />
서서히 진행되는 만성 신부전은<br />
신장 기능이 50% 이상 손상돼도 <br />
별다른 이상 신호를 보내지 않기 때문에<br />
심각한 상태가 돼서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은데요.<br />
<br />
만약 만성 신부전일 경우,<br />
아무리 치료를 해도 건강한 신장으로 되돌리기 힘들기 때문에<br />
결국 투석을 하거나 신장 이식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br />
<br />
따라서 정기검진과 함께<br />
만성 신부전의 원인이 되는 만성 사구체 신염을 예방하고 <br />
당뇨병과 고혈압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겠습니다.<br />
<br />
더불어 신장에 무리를 주는 <br />
독성 강한 약과 담배 등은 되도록 삼가고<br />
평소 콜레스테롤과 빈혈을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겠습니다.<i class="fa fa-language transViewIcon clickable" title="Translati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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