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앵커브리핑] '누가 존 웨인을 죽였는가' (2019. 08. 19)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은 완전히 통제되고 있다"
과연 그럴까...
그렇지 않다는 것을 일본 사람들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오늘 전해드린 보도에 따르면 후쿠시마의 오염토는 처리할 장소조차 찾지 못해서 대충 옮겨놓은 채
이른바 '재건올림픽',즉 부흥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는 것.
그리고 모두가 우려하는 대로 100만 톤이 넘는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로 버릴 경우...
그것은 재건이 아니라 재앙이며 우리의 아름다운 동해도 그것을 피할 수 없다는 것...
2.[앵커브리핑] '2019년 이곳은 네오 도쿄' (2019.08.01)
애니메이션 '아키라' 속 도쿄는 이미 첫 장면에서 처참히 무너졌는데
그 이후 간신히 재건해 올린 네오 도쿄 역시 허망하게 무너져 내렸습니다.
물론 감독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일어설 인간의 끈질긴 생명력을 이야기하고자 했지만...
그것은 건드려서는 안 될 영역까지 침범하여 다스리고자 했던 인간의 욕망이 가져온 참혹한 말로였습니다.
작품이 제작된 시기는 일본경제 버블이 정점에 이르렀던 1988년. 그들이 자신감으로 넘쳐흐르던 시기였는데...
아마도 지금 그들은 그때와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과거를 치유하는 대신 그저 덮어두려고만 했던 탐욕의 세상을 향해 오래된 작품이 보내온 묵직한 경고.
네오 도쿄의 2019년은 바로 오늘입니다.
3. [앵커브리핑] 'Discover Tomorrow?' (내일을 발견하자?) (2019.07.25)
예정대로라면 전 세계의 사람들이 후쿠시마 인근에 모여서 그곳의 공기를 마시고, 물과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데...
안전은 '재건 올림픽'이라는 정치적 구호로 확보되는 것도 아니고, 무언가 찝찝함을 내내 묻어두어야 하는 것이라면...
모두가 즐거워야 할 축제는 이미 축제가 아니지 않은가...
애써 태연하고 싶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 불안을 묻어둔 사람들.
공교롭게도 내년도 도쿄 올림픽의 표어는 'Discover Tomorrow'즉, '내일을 발견하자'라는데...
마당 한구석에 내일로 이어지는 재앙을 묻어둔 채 그들이 발견하고자 하는 내일은 무엇인가...
4. [앵커브리핑] '먹어서 응원하자?' (2019.04.15)
'먹어서 응원하자?'
재난당한 지역을 위로하는 건 인지상정이긴 하지요.
그래서일까 집단을 강조하는 일본은 유독 적극적이었던 모양입니다.
후쿠시마 농산물을 즐겨 먹는다고 했던 유명 방송인은 물론이고 최근 일본의 수영 간판스타가 백혈병에 걸렸다는 소식에
일본 사람들은 여전히 방사능과의 연관성을 가장 먼저 떠올렸지요.
그들은 알고 있습니다.
겉으로는 짐짓 말하지 않고 대범하려 하지만 일상은 늘 방사능에 대한 공포에 의해서 지배받고 있다는 것을...
일본 정부는 오늘도 WTO에서 패소한 것을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지요.
다시 지난 2011년의 그 사진을 열어봅니다.
당시의 대통령은, 오이 한 조각을 맛있게 시식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대통령은 예의로 그랬는지 몰라도 우리는 먹어서 응원할 생각은 없다는 것.
그것은 정치의 영역일 뿐이고 이것은 생존의 영역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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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yat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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