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이 자녀의 KT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 뇌물 수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정치 생명이 걸린 김 의원은 억울하다며 눈물의 1인 시위까지 벌였는데, 앞으로 있을 재판에선 김 의원과 검찰 중 누가 웃게 될까요?
스토리 Y, 김태민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노총 사무총장을 역임한 노동계 출신 김성태 의원은 서울에서 내리 3선에 성공하며 자유한국당의 중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3년 전엔 '최순실 국정조사' 특별위원장으로, 큰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김성태 / 국회 국정조사특위 위원장(2016년) : 우병우 증인 답변 자세, 태도 그렇게 계속 불량하게 하실 겁니까?]
원내대표까지 맡으며 승승장구하던 김 의원.
지난해 말 딸의 KT 채용비리 의혹이 불거지면서 위기를 맞았습니다.
검찰 수사를 통해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했고, 이석채 전 회장을 포함해 KT 관련자들은 줄줄이 구속됐습니다.
[이석채 / KT 전 회장(지난 4월) : (부정채용에 직접 관여하셨나요?) 내가 참 사진 많이 받네.]
하지만 의혹의 정점으로 꼽힌 김성태 의원에 대한 수사는 한동안 지지부진했습니다.
딸의 부정채용을 KT 측에 직접 청탁한 결정적 증거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검찰은 업무 방해와 직권남용은 뺀 채 뇌물죄만 적용해 김 의원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지난 2012년 국회 환경노동위 소속이었을 때 이석채 회장의 국감 증인채택을 무마해준 대가로 딸의 채용을 얻어냈다는 겁니다.
[김성태 / 당시 새누리당 의원(지난 2012년) : KT 이석채 회장 증인 채택 안 하면 새누리당이 살인을 동조하는 정당입니까? (왜 채택하지 않는지 그 이유를 밝히십시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피의사실 공표를 문제 삼으며 수사진을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또, 증거도 없는 무리한 기소라며 1인 시위까지 벌였습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의원 : 저 스스로도 어쩔 수가 없습니다. 부정한 청탁을 하지 않았다는 저 스스로의 결백….]
검찰과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는 가운데 앞으로 진행될 재판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동안 채용비리 혐의로 뇌물죄를 적용한 전례가 없기 때문입니다.
[최진녕 / 변호사 : 뇌물죄를 적용한 전례가 없고, 그러다 보니까 그만큼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과 관련해서 법리적 논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시작될 1심 재판에선 검찰과 김 의원 측의 치열한 법리 싸움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재판 결과는 내년 총선 공천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김 의원 입장에선 정치 생명을 걸고 대응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김태민[tmkim@ytn.co.kr]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3_201907280629504491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YTN & YTN PLU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View comments